뜨거운 홈 사물인터넷… 케이블방송도 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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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이통 3사에 도전장
앱으로 집안 상황 모니터링… ‘스마트홈캠’ 서비스 첫선
“케이블방송 침체로 돌파구 모색”… 이통사도 서비스 늘리며 경쟁

케이블방송사업자 티브로드는 지난달 30일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하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 출시 예정인 티브로드의 폐쇄회로(CC)TV ‘스마트홈캠’을 직원들이 선보이고 있다. 티브로드 제공
케이블방송사업자 티브로드는 지난달 30일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하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 출시 예정인 티브로드의 폐쇄회로(CC)TV ‘스마트홈캠’을 직원들이 선보이고 있다. 티브로드 제공
그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회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돼 온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케이블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가 도전장을 냈다.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인터넷TV(IPTV)로 고객들이 빠르게 옮겨 가고 있는 가운데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홈 IoT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에 이어 케이블방송사업자까지 홈 IoT 시장에 뛰어들면서 ‘홈 IoT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티브로드는 30일 IoT 기술을 접목한 폐쇄회로(CC)TV ‘스마트홈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홈캠은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홈캠을 시작으로 가스록, 도어록 등 다양한 홈 Io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블방송사업자의 홈 IoT 시장 진출은 ‘홈 IoT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IPTV로 고객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올 6월 말 현재 1456만 명으로 지난해 말(1468만 명) 대비 약 0.8% 하락한 반면 IPTV 가입자는 6월 말 1180만 명으로 지난해 말(1084만 명)에 비해 8.8%가량 늘어났다. 동시에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은 2조3462억 원으로 전년(2조3792억 원) 대비 1.4% 줄었다.

티브로드의 도전에 앞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홈 IoT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2월 나온 ‘맘카(CCTV)’는 집안 영상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 센서 없이 외부인 침입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해 준다. 특히 가스록, 열림 감지 센서(창문), 스위치(조명 제어), 에너지 미터(전기 사용량 측정), 플러그(전원 장치 제어), 허브(IoT 기기와 스마트폰 연결) 등 이른바 ‘IoT@홈’ 6종 가입자는 출시 3주 만에 3만 명을 넘어섰다.

KT가 7월 선보인 CCTV ‘올레 기가 IoT 홈캠’은 영상 모니터링에 더해 위험한 상황에 ‘앱 긴급 출동 버튼’을 누르면 kt텔레캅에서 출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월에는 손톱 크기 초경량(7g) 센서를 옷, 신발에 달아 운동하면서 올레tv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칼로리 소모 같은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를 내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자사 라이프웨어 브랜드인 ‘UO(United Object)’를 선보인 뒤 ‘UO스마트빔’, ‘UO링키지(휴대용 스피커)’, ‘UO에어큐브(공기 측정기)’ 등 다양한 IoT 제품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와 협력해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도 스마트홈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무경 fighter@donga.com·곽도영 기자
#티브로드#사물인터넷#케이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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