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난민 꼬마 에일란 쿠르디 조롱 만평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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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5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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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꼬마 조롱 만평 게재. 사진=샤를리 에브도
난민 꼬마 조롱 만평 게재. 사진=샤를리 에브도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올해 초 극단 이슬람주의자에게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가 난민 꼬마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잡지는 지난 2일(한국시간) 그리스로 향하는 보트에 몸을 실었다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터키 해안가에서 숨진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에일란 쿠르디를 풍자거리로 삼았다.

샤를리 에브도가 공개한 만평에 따르면 지난 10일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진 에일란 쿠르디 위로 ‘거의 다 왔는데(si pres du but)’라는 문구와 함께 ‘하나 가격에 어린이 세트 두 개(2 menus enfant pour le prix d'un)’라는 햄버거 광고를 담았다. 이 만평은 마치 에일란이 햄버거를 먹기 위해 유럽행 보트에 몸을 실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고, 그 옆에 에일란 쿠르디로 추정되는 꼬마가 물에 처박힌 채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그동안 각종 성역에 대한 비판과 도발적 태도로 인해 많은 논쟁을 일으켜왔다. 특히 지난 1월엔 회사 사무실에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들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을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사망하는 테터를 당했다.

당시 각 국에서 ‘나는 샤를리다’라는 팻말을 들고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하기도 했지만, 에릴란 쿠르디에 대한 이번 만평에 대해서는 비난이 여론이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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