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2조각에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89% 함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5일 05시 45분


12개 브랜드 중 절반이 영양표시 ‘엉터리’

“높은 줄은 알았지만….”

피자의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아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개 피자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콤비네이션 피자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을 시험했다. 그 결과 150g짜리 피자 1조각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mg으로 브랜드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피자 2조각을 먹으면 하루 나트륨과 포화지방 기준치의 66%, 89%를 섭취하는 셈이다.

브랜드별로 나트륨 함량은 중소형 브랜드보다 파파존스피자(803.30mg), 홈플러스피자(748.20mg), 미스터피자(740.73mg)와 같은 대형브랜드, 대형마트 제품이 월등히 높았다. 피자 1조각당 포화지방함량은 평균 6.68g으로, 브랜드별로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지방함량은 15.0g으로 최대 1.5배 차이였다. 오구쌀피자, 미스터피자의 포화지방 및 지방함량이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브랜드는 도미노피자였다. 나트륨·포화지방·지방은 과다섭취할 경우 비만,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이 과다섭취하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더불어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값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량 대비 최대 717.1%나 차이가 났다. 실제값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피자는 롯데마트 제품으로 포화지방을 0.7g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측정값은 5.02g이었다. 업체들은 자율적으로 매장, 홈페이지, 박스 밑면, 영수증 등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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