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희건설 비자금 의혹, 뒷돈수수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1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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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중견 건설업체인 서희건설 임직원들의 뒷돈 수수, 하청업체를 통한 불공정거래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서희건설 전직 고위 임원 이모 씨가 하청업체에서 2011년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잡고 이날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희건설 대표의 친인척인 이 씨는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희건설이 하청업체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 씨 등 서희건설 임직원 여러 명이 하청업체들에게 관행적으로 납품 단가를 후려치거나 거액의 뒷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서희건설의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이 씨 등을 소환해 하청업체에서 받아 챙긴 돈의 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서희건설은 2013년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세금 140억 원 추징과 관급공사 입찰제한 처분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유동성이 악화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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