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단신용병들 ‘히든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1일 05시 45분


KCC 안드레 에미트. 사진제공|KBL 공동취재단
KCC 안드레 에미트. 사진제공|KBL 공동취재단
‘득점기계’ KCC 안드레 에미트, 가장 주목

2015∼2016시즌 남자프로농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단신(193cm 이하)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상이다. 이들은 코트에 화려함을 보태기 위한 KBL의 ‘히든카드’다. 단신선수라고 해서 테크니션만 즐비한 것은 아니다. 포인트가드, 스코어러, 언더사이즈 빅맨 등 신장 제한 속에서도 각 팀 감독은 팀 사정에 맞는 스타일의 선수를 선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KCC 안드레 에미트(33·191cm)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인 그는 중국, 필리핀 등에서 ‘득점기계’로 통했다. 득점기술에 있어선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 관계자는 “(농구를) 잘하는 정도가 아니다. 끝내주게 잘한다”며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 조 잭슨(23·180cm)은 ‘덩크하는 포인트가드’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그는 8월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덩크슛을 터트리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포인트가드가 약점인 오리온스는 잭슨이 화려함과 성적을 모두 잡는 ‘복덩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에미트, 잭슨과 달리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32·190cm)와 kt 마커스 블레이클리(27·193cm)는 인사이드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특히 블레이클리는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능한 만능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테크니션보다는 조니 맥도웰(전 현대), 클리프 리드(전 KIA), 아티머스 맥클래리(전 삼성) 등 언더사이즈 빅맨을 뽑은 팀들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 빅터, 블레이클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테크니션을 보유한 팀들은 대거 용병 교체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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