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빌트인시장 공략… 獨 IFA서 프리미엄 패키지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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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사장 “9월 러시아 진출”

LG전자가 유럽에 프리미엄 빌트인(제품을 건물에 내장하는 방식) 패키지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5일(현지 시간) 가전전시회 ‘IFA 2015’가 진행 중인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인 ‘LG스튜디오’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생활가전 시장은 LG전자나 삼성전자가 선두를 다투고 있는 북미와는 달리 ‘보쉬’ ‘인데시트’ ‘밀레’ 등 현지 기업들이 앞서고 있다. 주요 생활가전 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모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5% 안팎에 불과한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5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이달 러시아를 시작으로 10월 동유럽, 내년에는 서유럽에서 LG스튜디오를 출시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부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스튜디오는 냉장고와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 패키지다. 스팀 세척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세척 능력을 높인 식기세척기와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 등이 포함된다. 조 사장은 “2013년 미국에서 출시해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LG 브랜드가 프리미엄화돼 있는 곳부터 빌트인 시장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트인 이외의 생활가전 제품들은 높은 에너지 효율과 수납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다. 올 연말 유럽 지역에 출시 예정인 드럼세탁기 ‘센텀’은 에너지 사용량을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도 60% 줄인 제품이다. 또 A+++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20% 적은 2도어 냉장고 등도 유럽 시장 공략의 주무기로 앞세운다.

조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생활가전 분야의 사물인터넷(IoT)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품 간 연결성도 중요하지만 유통, 인접하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며 “제품이 연결성과 접목돼 소비자가 필요한 시기에 변화를 주면서 사용하는 쪽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다른 제조사의 기기와도 호환이 가능한 퀄컴 주도의 IoT 연합 ‘올조인(Alljoyn)’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lg전자#조성진#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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