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초중고생 70% 사교육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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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실태 조사

부산지역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전체 621개 초중고교의 학년 및 학급별 학부모 표본 6만247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했다. 시교육청이 지역의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 78.8%, 중학생 72.8%, 고등학생 73.3%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8641원이었다. 초등학생 21만3275원, 중학생 28만4160원, 고등학생 26만6918원으로 중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교과별로는 국어(24.6%) 수학(48.0%) 영어(46.4%)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예체능의 사교육 참여율이 50∼60%대로 높았다. 초등학생은 글쓰기를 가르치는 논술 사교육 참여율이 8.6%로 중학생(4.5%)이나 고교생(1.4%)보다 높았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수업 보충과 내신 관리(56.3%)를 꼽았다. 이어 보육(13.6%) 진학준비(12.8%) 선행학습(11.4%) 불안심리(5.9%) 등 순이다.

사교육 결정권은 주로 어머니(초등 80.7%, 중학 63.1%)에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스스로 사교육을 결정하는 비율이 60.7%로 높았다.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으로 학부모들은 방과후학교 강화(41.8%)와 교육과정 내실화(39.2%)를 주로 꼽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교과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광수 교육정책과 장학관은 “보육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는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중등학교는 정규교과 수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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