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중앙전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 조한승 9단 ● 박민규 4단
본선 16강 6국 2보(25∼42)

백 ○는 하변을 살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백 ○ 없이 그냥 백 26으로 밀면 ‘A’로 늘어 받는 게 싫다. 하변 맛을 모두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빼면 흑이 26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백의 입장에선 아프다. 그래서 백 ○가 등장한 것. 백 26으론 참고도처럼 패를 결행하는 수법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초반 팻감 부족으로 백이 이길 수 없다. 백 26 때 흑 27로 물러서서 확실하게 백 ○ 한 점을 제압한 것은 정수.

조한승 9단은 백 28로 뛰어 우변 백 모양을 넓힌다. 이렇게 한 칸 뛰면 프로기사들은 백이면 백 흑 29처럼 2선에 뛰어서 받는다. 실리로도 클 뿐 아니라 백 진영에 침입하는 수도 노리기 때문이다.

백 30으로 어깨짚은 것은 백 모양을 넓히면서 흑을 눌러 가겠다는 의도이다. 흑 33, 35가 강수. 박민규 4단도 이미 예상하던 수로 백 36으로 막아 일전을 준비한다.

흑 37로 늘어 상변과 우변 삭감을 맞보기로 한다. 백 38은 상변을 돌보면서도 귀의 흑을 노리는 수. 그렇다고 흑이 귀를 받고 있을 여가는 없다. 흑 39로 삭감한 뒤 흑 41로 중앙부터 두텁게 한다. 지금은 귀보단 중앙이 더 중요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