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스카우트 “김현수 보러 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4일 05시 45분


두산 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타격스타일·상황대처능력 칭찬

“김현수(두산·사진)를 보러왔다.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플레이하는 영리한 타자다.”

마산구장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나타났다. 애틀랜타 필 데일 인터내셔널 스카우트 슈퍼바이저와 고든 블레이클리 단장보좌는 두산-NC전이 열린 3일 마산구장에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내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데일은 “김현수를 보러 왔다”며 “타격기술이 좋고 무엇보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다. 본인의 타격스타일을 잘 알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무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데일은 김현수를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LG 봉중근을 예로 들며 “스카우트들은 그 선수를 한 해만 보지 않는다. 봉중근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선수였고, 결국 애틀랜타로 영입했다”며 “오늘도 김현수가 직접 플레이하는 걸 보기 위해 왔지만, 김현수만 보진 않는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거나 포스팅에 나올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전체적으로 체크하려고 한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리스트업하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일은 피츠버그의 강정호 효과도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강정호가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타자들에 대한 시선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과 일본리그를 두루 살펴보고 있지만, 팀을 이기게 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는 게 우리 일이기 때문에 한국선수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