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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할머니 위해 머리 염색… 이유 알고 보니 ‘감동’
동아경제
업데이트
2015-09-03 15:16
2015년 9월 3일 15시 16분
입력
2015-09-03 15:12
2015년 9월 3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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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우 SNS
이승우, 할머니 위해 머리 염색… 이유 알고 보니 ‘감동’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붉은 색 머리로 눈길을 끌었던 이승우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컵 개막!! 첫번째 경기 vs나이지리아 아쉬운 1-1 무승부!!”라며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면 승리는 찾아온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승우는 기자회견을 통해 “득점에 자신이 있다”며 “노력해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4일 크로아티아와 경기 이후 6일 브라질과 맡붙을 예정이며, 다음 달에는 ‘2015 FIFA U-17 칠레월드컵’에 출전한다.
한편, 핫핑크색 머리로 관심을 받았던 이승우가 염색을 한 이유가 알려지며 화제다.
이승우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많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 자란 이승우에게 할머니는 각별한 존재였다.
이승우의 할머니는 이승우가 18세 이하 대표팀으로 수원JS컵에 참가했을 당시, 손자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노안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손자의 모습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서 이승우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머리 색을 바꾸고 경기를 뛰었다. 그렇게 하면 할머니가 손자를 식별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할머니를 위한 골 세리머니도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아쉽게 세리머니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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