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아휴직 ‘1년→2년’으로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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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1년 휴직제’도 신설

삼성전자가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자기계발 휴직제’를 새로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휴직제도를 부품(DS)부문을 제외한 전사·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부문부터 우선 시행한다고 29일 사내에 공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의 경우 365일 라인이 돌아가야 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세트부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뀐 제도에 따르면 육아휴직제는 현행법으로 보장된 자녀 1명당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신청하는 사람 누구나 최대 2년 범위 안에서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비롯해 집 근처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제 시행 등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관련 제도를 신설해왔다.

자기계발 휴직제는 입사 3년차 이상 임직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일종의 ‘안식년’ 제도로 최장 1년간 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 이후 임직원 대부분이 시간 여유가 없어 어학연수나 세계 일주 등 자기 계발에 필요한 투자를 못하고 있어 이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월에는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했다. 또 여름철에는 휴일 출근 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기업 문화 바꾸기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이 회장이 질경영과 신경영 등 조직에 새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나섰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조직문화와 근무방식 등에 자신의 철학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육아휴직#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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