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 깬 날, 마르테-댄블랙 연속 축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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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24호 공동선두… 김태균은 4경기 연속 대포
두산 장원준, 2실점 완투패

프로야구 최하위 kt가 ‘복덩이’ 외국인 듀오 마르테와 댄블랙의 활약 덕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방문경기. 4-3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에서 kt 마르테는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이 던진 공을 왼쪽으로 때려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시즌 7번째 아치를 큼지막한 장외홈런(3점)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 홈런까지 7점을 내준 차우찬은 결국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댄블랙이 솔로아치를 그리며 kt의 창단 첫 연속 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스위치타자 댄블랙의 시즌 6호 홈런이자 국내 프로야구에서 오른손으로 때린 첫 홈런이었다. kt는 8-3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1번째 승리(54패)를 수확했다. kt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처음 거둔 승리다.

이날 경기는 2회에서 양 팀 모두 2점을 올리며 팽팽하게 맞서다 3회에 1점을 추가한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마블 듀오’의 활약으로 4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옥스프링도 8이닝을 3실점으로 호투해 사실상 ‘외국인 3인방’이 kt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t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한 팀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kt는 지난달 외국인 투수 시스코를 내보내고 댄블랙을 데려왔다. 4일 합류한 댄블랙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kt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심타선에 자리 잡은 ‘마블 듀오’의 활약으로 kt는 6월에만 11승 12패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두산과 KIA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선발투수 스틴슨의 호투와 최용규의 결승타를 앞세운 KIA가 2-1로 이겼다. 두산 장원준은 8회까지 2점만 내주며 완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과 롯데의 사직 경기에선 넥센 박병호가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 강민호와 함께 홈런왕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롯데를 7-1로 이겼다. LG는 잠실에서 NC를 4-1로 누르고 올 시즌 NC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한화는 문학에서 SK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김태균은 이날 3점 홈런을 때리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kt#삼성#마르테#댄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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