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KCC, 복합기능성 ‘스마트 유리’로 새는 에너지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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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건물 한 채가 소비하는 에너지를 100이라고 한다면 이 중 30% 정도는 아무 의미 없이 버려진다. 현관문을 제외하고 외부와 가장 밀접히 접해 있는 유리 때문이다. 유리를 통해 외부로 나가는 에너지만 잡는다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KCC가 오랜 시간 ‘스마트 유리’ 개발에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복합기능성 유리 ‘이맥스’와 반사유리 ‘선마일드’, 그리고 ‘솔라유리’ 등은 KCC의 자랑거리다.

이맥스는 유리 한쪽 표면을 금속으로 여러 층 코팅해 태양열 차단 및 단열 성능을 높인 복합기능성 유리이다. 여름철 이맥스는 자신의 진가를 확연히 드러낸다. 태양 복사열을 차단시켜 냉방 손실을 크게 줄여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일반 반사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주거용 창으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이맥스는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실내가 밝다. 이 때문에 고품격 주거용 창으로도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30% 정도 높은 단열 성능을 갖고 있어 결로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자동차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캐슬타워 등의 공통점은 모두 KCC 반사유리를 사용해 외관이 수려하다는 것이다. 반사유리를 사용하면 무엇보다 색채가 선명하고 화려해져 건물의 외벽을 한층 우아하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반사유리가 단지 외관만 아름답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시광선의 실내 유입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건물 안 사생활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여름철 반사 코팅막에 의한 태양열 차단 성능으로 태양 복사열과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기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KCC의 건축용 솔라유리인 ‘솔라그린(SOLAR GREEN)’은 기능성 유리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솔라유리는 일반 유리 대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우수한 유리를 뜻한다. 그동안 고급 자동차용 유리에만 적용되어 왔으나 KCC는 건축용 시장에도 솔라유리 시대를 열었다.

자외선 차단 유리인 솔라그린은 커튼, 카펫, 가구 등의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직사광선도 적절히 차단하여 실내 온도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시킨다. 솔라그린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솔라그린은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해 업계 선호도도 높아졌다. KCC는 솔라그린으로 주상복합 건물 및 아파트 발코니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고급 유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편 KCC는 지난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무기보온단열재 ‘KCC 그라스울 네이처(Glass Wool Nature)’를 선보였다. 그라스울 네이처는 새집증후군 주요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및 각종 유기화합물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완전한 친환경 보온단열재다.

KCC 관계자는 “KCC 그라스울 네이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기보온단열재의 유해물질 방출을 제로화한 제품으로 현재 정부의 친환경 기준을 초월한 차세대 제품”이라며 “KCC는 새는 에너지 제로, 유해물질 제로를 내세운 제로기술(Zero Technology)로 건자재 기술을 리드하며 우수한 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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