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운영 노하우, 이스탄불 신공항에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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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공항과 컨소시엄… 2020년까지 129억원대 컨설팅
‘10년 연속 세계1위’ 서비스 전수

17일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을 건설하는 IGA사 관계자들과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17일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을 건설하는 IGA사 관계자들과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올해로 10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위에 오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 운영 노하우가 터키에 전수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면적 76.5km²)을 건설하는 IGA사와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공항 중 가장 많은 연간 1억8000만 명이 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의 5개 대형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IGA사는 2013년 터키 민간항공청으로부터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사업과 운영권(25년)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설팅사업을 수주했다. 컨설팅 사업비는 총 1080만7400유로(약 129억 원)에 이르며 인천공항공사는 코펜하겐 공항과 함께 2017년 문을 열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전략 수립과 조직 구성, 직원 교육, 공항 시운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시작한다. 개항한 뒤에도 2020년 10월까지 공항 운영과 상업시설 개발에 필요한 컨설팅을 맡는다. IGA사가 흑해 연안에 222억 유로(약 28조 원)를 들여 건설하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2035년까지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1억80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불리는 두바이 공항보다 규모가 커진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 때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컨설팅을 받았는데 이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이스탄불 신공항에 수출하게 됐다”며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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