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 “프라이드 최다 수출 모델”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16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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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이달 중으로 누적 수출 대수 15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75년 첫 완성차 수출 이후 지난 5월까지 1490여만 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이달 중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40년 만에 누적 수출 15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1000만대 돌파 이후 4년 3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2005년 500만대 돌파 이후 1000만대 달성까지 걸린 기간보다 1년 9개월을 단축됐다.

기아차는 연간 25만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1998년부터 연간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124만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1위 기업에 올라서기도 했다.

완성차 1500만대는 기아차의 대표 중형 세단 K5(전장 4845mm)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우리나라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Km)를 1.8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기아차 모델별 누적 수출 실적은 소형차 ‘프라이드’가 올해 5월 말까지 총 223만대가 수출돼 최다 수출 모델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북미 603만대, 유럽·러시아 335만대, 아프리카·중동 252만대, 중남미 171만대, 아시아·태평양 129만대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진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수출단가(ASP)도 2000년 8700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4200달러로 61% 이상 상승해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향후 기아차는 그동안 전사 역량을 집중해온 품질혁신의 성과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 및 브랜드 고급화는 물론 공격적인 해외 판매 확대로 질적, 양적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엔저 및 유로화 약세 지속, 신흥시장 성장 둔화, 경쟁업체 공세 강화 등 어려운 시장환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 시장 대응을 위한 지역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K5,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7월 판매 개시를 앞두고 있는 멕시코 등 해외 현지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판매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을 계기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용 창출 및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진정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기 대응 체제 구축, 해외 지역별 마케팅 활동 강화, 딜러 역량 제고 및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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