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15배 빠른 기가 LTE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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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영화 한편, 2분이면 다운로드 끝!

KT가 5세대(5G) 기술인 기가 LTE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무선 기가 시대를 열었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올레스퀘어에서 모델들이 기가 LTE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KT가 5세대(5G) 기술인 기가 LTE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무선 기가 시대를 열었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올레스퀘어에서 모델들이 기가 LTE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에서도 기가급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KT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5배 빠른 속도의 5세대(5G) 기술인 ‘기가 LTE’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가 LTE 기술은 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이종망 융합 기술의 하나로, 기존의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기가 LTE는 최대 1.17기가비트(Gbps)의 속도를 제공해 직전 단계인 3밴드 LTE-A보다도 4배 더 빠르다. 이를 통하면 1GB(기가바이트) 영상은 8초 만에, 초고화질(UHD) 영화(약 18GB)도 약 2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기가 LTE는 대용량 서비스인 모바일 인터넷 TV(IPTV)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음악 등 모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기가 LTE 서비스를 자사의 ‘데이터 선택 599(월 5만99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단말기 기종으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한해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 요금제와 단말기 기종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기가 LTE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상용화를 통해 국내 이종망 묶음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특정 지역에 다수 가입자들이 몰려 있는 경우에도 고화질(HD)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eMBMS’ 기술 △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다중입출력’ △더 작은 안테나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밀리미터 웨이브’ 등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달 현재 20만 개의 LTE 기지국과 30만 개의 와이파이를 운용 중이며 연말까지 기가 LTE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기존 LTE로 10분에 영화 1편을 내려받는다면 앞으로는 같은 시간에 5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 인터넷 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1.17Gbps 속도의 ‘밴드 LTE 와이파이’와 ‘기가 멀티패스’ 서비스 적용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지만 상용화 시점은 적용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언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SK텔레콤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T-LOL’과 ‘T-Sports’에, LG유플러스는 ‘U+HDTV’와 ‘유플릭스 무비’ 등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요금제 이용 제한은 없으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이용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TE#기가#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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