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우선 건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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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으로 연기되면 7년째 표류”… 이춘희 세종시장 정부에 결단 요구
시민 1만명 조기착공 서명운동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세종시민 1만 명 서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세종시도 서명 운동과는 별개로 6년째 표류하고 있는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며 서울 경기 충남 등 타 시도와의 공조에 나섰다.

○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서명 운동 전개

세종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종시닷컴’에는 12일 ‘도담썸’이라는 누리꾼이 ‘우리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도시가 발전하는 가장 근본이 교통이다. 그중 제2경부고속도로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1만 명은 돼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서명을 촉구했다.

글이 올라오자 이틀 만인 13일에 400명, 14일에는 70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댓글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참여한 회원들은 “고속도로 건설 1년이 늦어지면 세종시 발전은 더 늦춰진다”, “질질 끄는 것보다는 민자라도 빨리 착공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런 반응은 최근 세종시가 충북도에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2경부고속도로 건립을 동시 추진하자고 제시했지만 충북도가 거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충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일부 회원은 서명 운동 목표를 10만 명으로 추진하자고 제의해 이번 서명 운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 이춘희 시장, 세종고속도로 우선돼야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의 우선 건설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최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은 이미 정부가 밝힌 것으로 내년으로 넘어가면 7년째 표류다. 재정 사업이든 민자든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2008년 기획재정부 3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또 2011년 국토교통부 도로정비기본계획에는 우선순위 6위에 반영되기도 했으나 6년째 표류 중이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세종시가 충북도에 중부고속도로 확장 건설과 동시 추진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중부고속도로와 동시 추진하는 것으로는 정부 설득이 불가능하다. 사업 우선순위와 대한민국 전반의 교통망 구축 타당성으로 놓고 볼 때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 우선 추진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시장은 이어 “경기도 등도 우리 못잖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적극 추진 의사를 갖고 있다. 서울 경기 충남 등과 공조해 올해 안으로 추진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총연장 129km)는 총 사업비 6조8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개통 시 서울∼천안 통행 시간 30분 단축과 미래 30년간 총 7조5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편익 발생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한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을 만나 “세종시가 행정도시로 조성됐기 때문에 (제2경부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과 수도권 진입 고속도로는 만들어져야 하며 민자와 재정의 여부는 국민이 선택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울#세종#제2경부고속도로#서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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