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충주호서 레포츠 즐기고… 수안보온천에서 피로를 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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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니버시아드D-18]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 충주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조정 경기가 열린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에 위치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3일간 13개 세부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1985년에 건설된 충주댐으로 인해 형성된 탄금호 일원에 있다. 초기에는 동호인들이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정도였으나 차츰 조정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이용됐다.

2007년 준공돼 2007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2012년 올림픽지역예선전,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가 열렸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中)+심(心)+주(州)를 써서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고을이라는 뜻을 가진 충주는 지리적 중심지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으로도 중심에 위치한 곳이다. 삼국시대의 백제, 고구려, 신라의 지배를 차례대로 받았으나 충돌과 배타가 아닌 상생과 화합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각각 수용하며 중원문화의 꽃을 피웠다. 남한강 중상류지역으로 아직까지 맑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중원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충주로 떠나본다.

우리나라 최대의 다목적댐으로 인해 조성된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을 잇는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다. 유람선을 타고 탁 트인 충주호의 경관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지만 해마다 8월 초에 열리는 충주사랑호수축제에서는 각종 수상 레포츠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이 푸른 물과 대조를 이룬다.

충주시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수상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주는 세계 전통 무예 가운데 최초로 인류 무형 유산에 등재된 택견의 고장이자 축제의 도시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비롯해서 매년 여름에는 탄금호를 중심으로 물과 관련된 축제가 열리고, 그 외 목계별신제, 사과축제 등 계절 축제들이 다채롭다

충주 ‘수안보온천’.
충주 ‘수안보온천’.
충주 하면 사과, 사과 하면 충주를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충주에는 사과만큼이나 유명한 명물이 있다. 충주만의 자랑인 삼색 온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인 ‘수안보온천’은 왕의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도, 산도 8.3의 약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온천수다. 유황천인 충주시 살미면의 문강유황온천과 앙성면의 앙성탄산온천 역시 뛰어난 수질과 효능을 자랑하는 이색 온천이다

충주에는 신라의 탄금대, 고구려의 중원고구려비 등 삼국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이 있다. 남한강 탄금호를 바라보고 있는 중원탑평리 7층 석탑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원래 명칭보다 중앙탑이라는 속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충주 음식의 맛은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로 맵고 짜지 않으며, 기름지지 않고 음식의 모양과 색깔이 요란하지 않아 토속적인 맛을 낸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수안보와 살미면 지역의 꿩요리와 남한강변의 민물매운탕과 찜요리 등이 있다. 특히 꿩고기는 삼국통일의 주역 신라 태종 무열왕의 밥상은 물론이고 역대 조선시대 임금 중 가장 장수한 영조의 수라상에도 빠지지 않았던 진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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