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이젠 ‘가정 기가 와이파이’ 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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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배 빠른 신기술 개발”… KT “출시 석달만에 10만명 가입”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집에서 마음 놓고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홈 와이파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7일 기가 와이파이의 속도를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 ‘MU-MIM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기가 와이파이의 무선접속장치(AP)에서 다수의 사용자에게 급격한 속도 저하 없이 데이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기존에는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때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런 단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집 안에서 여러 사람이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U-MIMO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신형 기가 와이파이 장비를 올해 하반기부터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같은 날 KT는 가정용 와이파이 서비스인 ‘올레 기가 와이파이 홈’의 가입자 수가 출시 3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정에서 최대 867Mbps(메가비트)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성환 KT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고객들은 데이터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레 기가 와이파이 홈을 통해 가정에서 마음껏 기가급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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