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나달 완파…6전 전패 끝에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4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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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오랜 숙원이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큰 산을 넘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9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세계 1위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눈엣 가시 같던 세계 7위 나달을 3-0(7-5, 6-3, 6-1)으로 완파했다.

파리에서 나달에게 당한 6전 전패 끝에 첫 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큰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세계 3위 앤디 머리(영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동갑인 머리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최근 7연승을 포함해 18승 8패로 앞섰다.

현지 날짜로 자신의 생일날 쓰라린 패배를 안은 나달은 “조코비치가 우승하려면 아직 두 번 더 이겨야 하지만 그는 현재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마저 커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나달이 이 대회에서 패한 것은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당한 뒤 39연승 끝에 처음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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