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부산에서 유럽까지 철도로 가는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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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북한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28개 국가로 구성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가 2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북한을 연결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찬성하는 ‘유라시아 철도 발전을 위한 서울 선언문’(가칭)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는 다음 달 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동하는 것은 한국의 오랜 꿈이다. 남북한 철도가 유라시아(유럽+아시아)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은 대륙으로부터 섬처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아시아, 유럽과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다.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수출입 상품들은 부산과 인천항에서 출발해 곧바로 유럽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유라시아 철도에서 유일하게 끊어진 구간은 TKR다. 북한이 TKR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우리가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럽까지 가는 계획은 희망일 뿐이다. OSJD는 대륙철도의 운행 기준을 만들고 기찻길을 나누는 조직이다. 한국의 TKR가 대륙철도와 연결되려면 OSJD 회원국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유라시아 철도는 해당 국가 전체에 정치 경제 문화적 이익을 안기게 된다. 한국 정부와 코레일은 회원국들이 남북 철도 연결을 도와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 확대와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대륙을 오가는 인력과 물건이 움직이는 양이 크게 늘었다. 한국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해저터널(바닷속에 있는 터널)을 건설하는 등 한국과 중국을 연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변화를 바라는 것보다 한국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사이의 바다 밑에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아일보 5월 26일자 사설 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만장일치(滿場一致)’는 ‘회의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같은 의견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사자성어입니다. ‘만장일치’를 넣어 짧은 문장을 지어보세요.

2. 다음 중 본문의 내용과 다른 것을 고르세요.

①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동하는 것은 한국의 오랜 꿈이다.

②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은 대륙으로부터 섬처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③ 유라시아 철도에서 현재 끊어진 구간은 시베리아횡단철도다.

④ OSJD는 대륙철도의 운행 기준을 만들고 기찻길을 나누는 조직이다.

3.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었을 때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일까요? 본문을 참고해 짧은 글로 정리해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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