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묘한 응수타진 166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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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6단 ● 박영롱 2단
예선결승 8보(158∼189)

158은 절대. 박영롱 2단은 159를 선수하고 161로 백진으로 한층 더 깊게 들어간다. 백은 상변에서 흑이 옹색하게 살기를 기대했지만 거부하고 백진으로 더 전진한 것. 그런데도 백은 흑을 응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 162는 흑이 넘어가는 수를 없앤 수. 끝내기로도 크다.

166은 묘한 응수타진. 흑도 조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응수하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젖혀 넘어간다. 흑이 크게 손해를 본다. 이 때문에 167은 정수. 백은 168로 두어 계속 흑을 추궁한다. 흑은 언제든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살아있다. 백 2와 흑 3이 맞보기이기 때문이다.

흑은 169로 두어 백진을 유린하고 있다. 흑은 중앙에서 한 집을 내는 것과 자체 사는 수를 맞보고 있어 속만 타는 안성준 6단. 결국 176으로 흑 집을 파호했다. 흑이 181로 끊자 백은 182로 받았다. 중앙 백 1점도 지키면서 수상전도 이기기 위한 수. 그러자 흑은 183, 185로 선수행사를 한다. 나중에 백은 놓고 따내야 한다. 그만큼 흑은 즐겁다.

흑은 187을 선수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189로 지켜 대마의 삶을 확보했다. 중앙이 깨져 흑이 유리한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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