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대중교통 요금 이르면 6월 인상… 지하철 300원-버스 200원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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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7일 임시회서 처리 추진… 광역버스도 400~550원 수준 검토

이르면 6월 서울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7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 때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시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모두 인상

인상 대상은 지하철을 포함해 버스와 마을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이다. 시는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각각 300원 200원 150원씩 인상하거나 200원 150원 100원씩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폭에 따라 현행 지하철 기본요금(성인·카드 기준 1050원)은 최대 28%, 버스 기본요금(성인·카드 기준 1050원)은 최대 19%까지 오르게 된다. 박기열 시의회 교통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시의회에서 최대한 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이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하면 6월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시가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2년 2월이다. 그동안 적자폭이 매년 확대돼 지난해 지하철 적자는 4200억 원, 시내버스 적자는 2500억 원에 이른다. 윤종장 교통기획관은 “만성 적자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4월 임시회 때 대중교통요금 인상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던 2012년 2월 당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성인기준)은 각각 900원에서 1050원으로 16.7% 올랐다.

○ 광역버스는 최대 550원 인상 검토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광역버스 요금과 관련해 서울시는 400∼550원 수준의 대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카드 기준으로 좌석버스(1800원) 250∼300원, 직행좌석버스(2000원) 400∼500원, 일반버스(1100원) 100∼200원의 자체 인상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의회 등의 반대로 일단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1년 11월 이후 광역버스 요금이 3년 4개월 동안 동결됐다”며 “서울시 등과 보조를 맞춰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달 중 다시 도의회 의견청취 과정을 거친 뒤 소비자정책심위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다만 정확한 인상 시기는 버스요금시스템 개편 등의 문제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인천시는 이미 광역버스 요금(2500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이번에는 인상 계획이 없다.

우경임 woohaha@donga.com·남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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