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5주년/똑똑한 금융]상품 가입 가능여부 현장서 바로바로 체크

AIA생명의 모바일 전자서명 청약 시스템을 설치한 태블릿PC.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상품설명서 등의 종이 서류 없이 태블릿PC만으로 상품 설계에서 고객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AIA생명 제공

　AIA생명보험사는 태블릿PC로 보험계약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서명 청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상품설명서 등의 종이 서류 없이 태블릿PC만으로 상품 설계 및 고객 등록은 물론이고 적합성 진단, 전자서명 청약, 고객 관리까지 보험 가입의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종이로 출력한 서류를 앞에 두고 고객 상담을 하던 종전 방식에서 태블릿PC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모니터상에서 상담과 청약까지 이뤄지는 식으로 보험설계 장면이 확 달라졌다.

　또 AIA생명은 ‘스마트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좀 더 효과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언더라이팅’이란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으로 스마트 언더라이팅 기능을 활용하면 설계사들은 상품 설계 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인수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에 대한 가입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 바로 대체 상품을 제안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 언더라이팅 시스템은 100명의 잠재 고객이 전화나 대면상담을 한다면 그중 적어도 96명에 대해서는 즉각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정확한 병명을 몰라도 증상이나 수술명 기입만으로도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모바일 기술을 통해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현장에서 즉각 반영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영업 인력의 업무 효율성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AIA 측의 설명이다. 또 전자청약을 통해 자필서명을 확보할 수 있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댄 코스텔로 AIA생명 한국지점 대표는 “모바일 시스템 덕분에 고객들에게는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영업 사원들은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해 고객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IA생명의 스마트 언더라이팅 시스템에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이상 많은 질병이 등록됐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따른 질문 항목 역시 보다 세밀하게 구분돼 현장에서 심도 있게 고객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