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5주년/똑똑한 금융]빅데이터 이용해 보험료 할인율 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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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전자청약을 통한 계약 비중이 꾸준히 늘어 2014년 신계약 기준 34%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민원 발생률도 줄어들었고 고객들의 보험 이해도도 높아졌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는 보험료 산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의 전자청약을 통한 계약 비중이 꾸준히 늘어 2014년 신계약 기준 34%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민원 발생률도 줄어들었고 고객들의 보험 이해도도 높아졌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는 보험료 산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금융권에 핀테크 바람이 몰아닥친 가운데 삼성화재는 태블릿PC를 활용해 보험 상품 설계부터 전자서명을 통한 청약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전자청약’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2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이 같은 전자청약을 활용한 계약 비중이 2012년 9.6%, 2013년 25%, 2014년 3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새로운 보험계약 3건 중 1건이 전자청약으로 진행된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자청약 서비스의 도입으로 일단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말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각종 지표를 확인하며 상품 안내를 받으니 고객들이 보험을 한결 쉽게 이해한다”며 “서비스 만족도가 더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라고 강조한다. 매월 서류 출력 비용의 약 10%(약 1억 원)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전자청약을 이용한 보험계약은 민원 발생률도 낮은 편이다. 2013년 기준 통계를 살펴봤을 때 전자청약의 민원 발생률(0.004%)이 일반 계약 민원 발생률(0.041%)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자청약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활용도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빅데이터를 자동차보험에 접목해 보험료 및 할인율을 책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 폭 확대는 빅데이터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3월 16일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4000km 이하는 11%에서 15%로, 1만 km 이하는 6%에서 10%로 각각 4%포인트 높였다. 운행량이 적은 운전자가 더 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보험료 할인율을 변경했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금융 DIY(Do It Yourself)’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

 안민수 사장 역시 올해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삼성화재를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시키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스타트는 좋다. 삼성화재의 올해 1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915억 원과 1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1%와 5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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