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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日 오에 겐자부로 “위안부 문제도 일본이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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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日 오에 겐자부로 “위안부 문제도 일본이 사과해야…”

박훈상기자 입력 2015-03-15 14:16수정 2015-03-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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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80)의 자전적 장편소설 ‘익사’(문학동네)가 출간됐다. 2009년 일본에서 출간된 소설로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옮겼다. 오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논픽션적인 고백을 담은 작품으로 내 인생의 소설 쓰기는 끝났다”며 “앞으로 평화와 일본인의 생활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원고나 에세이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소설의 주인공 조코 코기토는 오에의 소설에서 여러 차례 그의 분신으로 등장했던 소설가다. 조코는 어릴 적 아버지가 홍수로 갑자기 불어난 강에 배를 띄웠다가 익사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서 평생 ‘익사 소설’을 쓰는 일에 집착한다. 천황주의자인 조코의 아버지는 일본이 전쟁에 패할 기미가 보이자 천황과 함께 죽기 위해 천황궁에서 자폭할 계획을 세웠다가 실패한 인물이다. 오에는 “천황궁 자폭은 일본 국가주의, 전체주의 전통의 멸망을 뜻한다”고 했다.

소설에는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비판하는 지점도 있다. 조코의 조력자인 연극배우 우나이코는 고위 관료인 큰아버지에게 강간당하고 강제로 낙태 당한다. 오에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배경에는 남성주의적 폭력성이 있다. 위안부 문제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일본의 후진성 탓에 일어난 일로 사죄해야 옳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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