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선승의 육성 가르침-법문 잇달아 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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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니 낮이요, 달 뜨니 밤이로다’ ‘밥값했는가’

당대를 대표하는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을 담은 책 두 권이 잇달아 최근 출간됐다.

‘해 뜨니 낮이요, 달 뜨니 밤이로다’(조계종 출판사)와 ‘밥값했는가’(불광출판사).

‘해 뜨니…’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덕숭총림(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원로의원 고우 스님,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 스님,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등 9명의 법문을 실었다. 2013년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돼 화제를 모았던 간화선(看話禪) 대법회에 참여한 선승들의 육성을 담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반인에게 화두를 주고 참선 수행하게 하는 간화선은 어렵게 여겨지지만 선승들의 가르침은 쉽고 간단하다. 이들의 가르침은 철저하게 오늘의 행복과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 진제 스님은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돌아올 오늘임을 알기에 항상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며 “오늘 현재 깨어 있으면 영원히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일갈한다. 설정 스님도 “우리가 하는 공부는 내생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현실에서 해탈해야 하고, 현실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현실에서 무애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밥값…’은 스님 18명의 법문을 망라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지내고 불교 진리의 사회적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월주 스님은 “심외무법 심외무불(心外無法 心外無佛), 진리는 마음 바깥에 있지 않으며 마음이 곧 부처”라고 강조한다. 고우, 대원 스님 등 원로와 조계종 안팎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자현 주경 무각 연광 스님 등 중견 스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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