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발생 19일 만에 피의자 자수 "술 마시고 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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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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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자수'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자수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9일 만에 피의자 허모 씨(37)가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29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쯤 허 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허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 씨(29)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허 씨 부인은 경찰에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 이에 크림빵 뺑소니 사건 전담수사본부는 이날 유력용의자 허 씨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가 자취를 감춰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밤 11시쯤 허 씨는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이어 경찰이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지난 사고 당시 강 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특히 이날 용의차량이 BMW에서 윈스톰으로 바뀌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용의자가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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