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일자리 전망 나쁘다” 52%…소비자신뢰지수 바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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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잔고 110만 77원.

4년차 직장인 김모 씨(29)는 요즘 시름이 깊다. 은행잔고는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데 걱정은 늘어만 간다.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으려면 갈 길이 먼데 돈이 모이질 않는다.

김 씨의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과 이웃들의 이야기다.

우리 국민의 소비심리와 경기전망이 세계 60개국 가운데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은 2014년 4분기(10~1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48)가 세계 60개국 중 59위에 그쳤다고 28일 밝혔다. 꼴찌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45)였다.

한국인들은 ‘향후 1년 간 일자리 전망’ 항목에 절반이 넘는 52%가 ‘나쁘다’고 답했다. ‘향후 1년 간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나쁘다’ 또는 ‘좋지 않다’로 답했다.

미국(106·3분기 대비 2%포인트↓)과 중국(107·4%포인트↓) 소비자들은 전 분기보다 약간 못하지만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독일(98·1%포인트↑)과 영국(94·1%포인트↑)에선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인도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29(3%포인트↑)로 3분기째 세계에서 소비 심리가 가장 긍적적이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전망이나 개인 재무 상태 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 100미만이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김성모 기자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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