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동네 형 같은 주장 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8일 06시 40분


두산 김태형 감독의 지지 속에 새 주장이 된 오재원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후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 김태형 감독의 지지 속에 새 주장이 된 오재원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선후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 오재원, 김태형 감독 지지 속 첫 완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팀과 동반 상승하겠다”

“동네 형, 동네 동생 같은 주장이 되어야죠.”

두산 오재원(30)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예비 FA’지만 팀 동료들과 김태형 신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중책을 맡게 됐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오재원은 “그냥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과 투지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뒤로 빼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오재원은 지난해 많은 열매를 거둬들였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연봉은 1억7000만원에서 무려 4억원으로 치솟았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였던 한 해. 팀이 가을잔치를 치르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오재원은 “지금까지의 상승세가 꺾이기에는 그간 해온 노력이 억울하다. 솔직히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는 어릴 때부터 좋은 기회와 혜택을 많이 받은 운 좋은 선수였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올해도 우리 팀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좋은 팀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원의 열정은 주변까지 놀라게 한다. 현지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스스로도 ‘매일 죽기 살기로 운동한다’고 하고, 옆에서 지켜봐도 정말 인정할 만하다. 휴식일에도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서야 외출할 정도로 의지가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오재원은 “내 자신이 먼저 열심히 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면, 팀도 함께 동반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제 주장으로서 나 자신, 나 하나보다는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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