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어린이집 실시간 보여주는 ‘O2O’ 앱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온-오프라인 결합 ‘O2O’ 각광
SNS업체, 택시-패션 등 잇단 진출


최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여아를 폭행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키즈노트’라는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부모의 휴대전화(온라인)로 어린이집(오프라인)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 앱은 어린이집의 안전 문제가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주목받게 됐다.

키즈노트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가 뜨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났던 오프라인 영역이 온라인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5일 키즈노트를 인수하며 O2O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키즈노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일상과 식단, 공지사항 등을 등록하면 부모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약 30%가 키즈노트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천 모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거치면서 O2O 분야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이외에도 다음카카오는 택시와 모바일을 연계해주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분기 내 서비 스 상용화가 목표다.

네이버는 패션, 식품, 리빙 등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샵윈도’를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다른 매장과 차별화할 오프라인 매장의 소식과 상품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페이지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명 매장을 한곳에 모아서 소개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네이버는 7일 일본에서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라인 택시’ 사업도 시작했다. 카카오택시처럼 라인을 통해 택시를 부르면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곧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SK플래닛은 ‘시럽’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6월 이후 O2O 시장 진출에 나섰다. 스마트폰에 ‘시럽’ 앱을 내려받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면 휴대전화 위치기반으로 소비자가 방문한 매장을 파악한 뒤 자동으로 매장 쿠폰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할인 쿠폰, 무료제공 쿠폰 외에도 매장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프로모션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또 올 1분기 내로 교통정보 서비스 앱 ‘T맵’의 데이터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인 ‘T맵 택시’도 준비하고 있다.

O2O 분야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요기요, 예약요 등)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모색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본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으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전시장 역할만 했다”며 “그러나 최근 ‘역쇼루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요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O2O 분야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키즈노트#O2O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