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단체장에게 듣는다]장석현 남동구청장 신년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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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CEO)에서 정치인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59·새누리당·사진)은 요즘 일자리 창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반장’을 격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관내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 8000여 곳 중 상당수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3600여 명의 반장들은 동네의 취업 대상자를 발굴하는 데 구슬땀을 흘린다. 장 구청장은 “남동공단 기업들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근로자가 필요한데 늘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반장은 각 가정의 사정을 잘 알아 취업 대상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파악한 취업 대상자 현황 등을 ‘남동구민인력은행’에서 통합 관리해 현장 중심의 일자리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퇴직 전문 인력 재취업 지원과 구직 희망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장 중심의 채용 설명회 등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역량과 훌륭한 인격을 갖춘 스승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29일 ‘창조경제 멘토 서비스 지원단’을 구성했다. 장 구청장은 “주변에서 1년 안에 직장을 그만두고 취업을 포기한 채 허송세월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왜 취업해야 하는지, 왜 경제활동이 필요한지 모르는 분들도 있는데 이들에게 취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멘토 서비스 지원단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종교, 기업, 퇴직 기술자, 교사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한 역량 있는 퇴직자 60∼70명이 서비스 지원단에서 미취업자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하고 애로 사항을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구는 올해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인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시설의 운영권을 이양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우선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소래포구는 축제 기간에만 수도권 지역에서 75만 명이 찾을 정도의 관광 명소다. 하지만 주차 공간과 편의 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 구청장은 “올해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를 만들 첫 단추를 끼울 관광 개발 용역 사업을 상반기에 마치고 그 결과를 놓고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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