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도 경기불황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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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매출 2013년 수준 그쳐

2000년대 들어서 급속도로 팽창해 왔던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11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2013년과 비슷한 6조9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초 업계에서는 2014년 아웃도어 시장이 10%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2000년 20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3년까지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매년 성장률은 20% 이상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시장의 성장 정체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모두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출 순위 1∼5위 업체 중 한 곳만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은 모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 더해 ‘대안’이 많아진 것도 국내 아웃도어 업계의 성장 정체를 부채질했다. 캐나다구스, 몽클레어 등 수입브랜드 패딩 제품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외국산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아웃도어#경기불황#성장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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