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정윤희씨 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법원 경매에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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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96m²… 최근 25억에 거래
남편 회사 중앙건설 법정관리로… 고양 탄현동 485억 땅도 포함



1970년대 장미희, 유지인 씨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 씨의 남편 조규영 중앙건설 회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8일 부동산경매 전문로펌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조 회장 소유 전용면적 196m² 현대아파트가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6월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져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년 1월쯤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KB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 원을 받기 위해 경매 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의 아파트가 최근 25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해당 아파트는 등기부등본상 채무액이 53억 원이나 돼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법무법인 열린 관계자는 “조 회장의 현 주소지도 이 아파트로 돼 있어 조 회장 가족이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건설 소유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3-1 등 41개 필지 7만1071m²도 감정가 484억7955만 원에 법원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필지는 10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경매법원에서 입찰에 들어간다.

중앙건설은 ‘중앙하이츠’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건설사로 2009년 기준 시공능력 평가 순위 59위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에서 지은 아파트들이 대거 미분양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돼 2010년 6월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올 3월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시작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정윤희#현대아파트#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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