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탐지기-無人잠수정 뺀채 통영함 2015년 상반기 실전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7년까지 새장비 구매해 장착… 핵심기능 없이 조기 전력화 논란

군 수뇌부가 대표적 방산 비리 사례로 지목된 해군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의 실전 배치를 추진하기로 28일 결정했다.

군 당국은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과 각 군 총장이 참석한 합참회의에서 통영함 장비 중 고정음파탐지기(HMS)와 무인잠수정(ROV)의 장착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HMS는 2017년 9월까지, ROV는 2015년 12월까지 각각 새 장비를 구매해 통영함에 장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납품 비리로 성능 불량 판정을 받은 두 장비의 전력화 시기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통영함에서 두 장비를 뺀 채 실전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통영함은 2012년 4월 진수식 이후 해군이 두 장비의 성능 불량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2년 넘게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정박 중이다. 방위사업청은 연말이나 내년 초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군은 함정 성능 확인 및 작전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훈련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통영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군은 연말 노후 구조함의 퇴역 이후 전력 공백을 메우려면 통영함의 조속한 실전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불완전한 상태에서 통영함을 전력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해군#통영함 실전 배치#방산 비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