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 70개大와 학생교류… 글로벌 强小대학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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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학 탐방]

한세대는 전교생 4000여 명 규모의 강소대학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세글로벌교육센터에서는 다양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재학생들은 원어민 교수들과 함께 일대일 수업 혹은 소규모 수업을 들으며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한세대 제공
한세대는 전교생 4000여 명 규모의 강소대학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세글로벌교육센터에서는 다양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재학생들은 원어민 교수들과 함께 일대일 수업 혹은 소규모 수업을 들으며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한세대 제공
한세대는 기독교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수도권에 위치한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세계인의 첫발을 한세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한세대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총 9개 학부(과) 2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 글로벌 인재 육성의 산실

한세대는 외국인 교수 비율이 38.6%인 만큼 글로벌 인재 육성에 강점을 지닌 대학이다. 미국 노스다코타대, 일본 오사카경제대, 중국 칭다오대, 대만 중위안대 등 세계 24개국 70여 개의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해 교류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또 재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한세글로벌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교양외국어 수업을 담당하며 영어 중국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하는 기관이다. 어학전용강의실, 각종 어학실습실, 글로벌라운지 등을 리모델링하고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확충해 40여 명의 외국인 전임 교원이 영어 중국어 및 기타 전공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영어 교과 특성화 프로그램인 ‘WISE(We Interact Strategically in English)’ 프로그램은 특기할 만하다. 전교생의 회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반 규모를 10∼14명으로 제한하고 외국인 교수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1, 2학년은 2년(4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수준별 수업으로, 레벨별로 최적화된 영어과정을 원어민 교수와 한국인 교수가 진행한다. 학생들은 매주 원어민 교수와 구술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한세대는 재학생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필수적으로 수학해야 졸업할 수 있는 ‘외국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영어의 경우 1, 2학년 총 4학기 동안, 중국어의 경우 2학기 동안 2개 외국어를 필수로 수업해야 한다.

이 밖에도 원어민 교수와 최대 정원 5명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영어 수업인 HSP(Hansei Speaking Practicum), 주당 약 60시간 이상 개설되는 영어 중국어 수업인 ‘글로벌 라운지’, 기초부터 고급까지 원어민 교수와의 일대일 영어상담 프로그램인 ‘영어 라이팅 랩’, 겨울방학 기간엔 원어민 교수와 전화영어를 실시하는 등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HOPE 프로그램’은 영어 우수 학생이 멘토가 되고 기초영어가 부족한 2, 3명의 학생이 그룹을 이뤄 주 2, 3회씩 학습한 뒤 교수가 수업 코칭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차별화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올해도 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세대의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5% 이상 상승해 올해 59.3%로 수도권 대학 중 취업률 상위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한세대의 취업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개발원은 매년 15∼20여 개 진로 및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회 이상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취업률이 77%일 정도로 전공별, 취업희망 직무별 특성에 맞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무역량인증 아카데미는 매학기 본인이 취업하고 싶은 직무를 선택하여 현장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케팅 실무전문가, 공연기획 실무전문가, 영업 실무전문가, 인사채용 실무전문가 등 재학생의 취업 경향과 직업선호도를 분석한 후 18개의 직무를 선정해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이 교육에 대해 전문성을 검증한 뒤 인증서를 발급한다.

재학생의 팀워크,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조직이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와 취업 및 진로 의사결정을 위한 취업사관학교, 자기역량계발캠프, One-Day 입사지원캠프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졸업 전에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증 다(多)취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세대는 올해부터 ‘창업하고 장학금 받자’ 창업 공모대회를 통해 창업을 원하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우수하고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가진 재학생 개인 혹은 4인 이내의 팀은 내년 1월 16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심사를 통해 우열을 가린 뒤 내년 1월 30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발표한다.

한편 한세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총 정원의 52.5%를 충원한다. 가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전 학부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모집일정은 12월 19∼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온라인 접수(www.uwayapply.com)로 진행한다.



“교수가 동료교수 수업 참관해 평가… 화요일 오전엔 목소리 트레이닝 받아”

김성혜 총장 ‘발전적 경쟁’ 강조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As iron sharpens iron), 학교가 발전할 수 있게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어 결국 모두가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게 한세대의 강점입니다.”

김성혜 한세대 총장(사진)은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등 발전적 경쟁을 바탕으로 할 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대학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총장은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우선 교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 세 학기 동안 진행된 ‘교수 참관 수업’의 경우 실제 교수들이 다른 교수의 수업에 들어가 평가록을 작성해 김 총장에게 제출하도록 한다.

김 총장은 “다른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불시에 참관한다고 하면 수업 준비를 매일 두 배 이상하게 된다.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을 상대 교수가 짚어주니 수업의 질도 높아져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학내 교수가 모두 모여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전달력이 중요하다는 김 총장의 의지로 진행된 수업이다. 김 총장은 “교수들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화요일 오전에는 모든 교수가 강의시간을 잡지 않도록 했다”며 “외부 인사를 초빙해 발성법, 이중모음 발음 훈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수들의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직접 영어 말하기 교양수업, 피아노 전공수업을 맡아 수업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물론 김 총장의 수업도 다른 교수들이 참관해 평가록을 작성한다. 학생이 총장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외국어 런치타임’도 정기적으로 연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 외국인 유학생이 총장과 함께 영어로 말하며 점심을 먹는 자리다.

김 총장은 “한세대를 졸업하면 영어가 자유자재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라며 “수업 시작 전 출석을 미리 부를 정도로 수업을 알차게 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노력으로 2011년 한세대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간호학과 증원 신설을 인가받았다. 김 총장은 “부속병원이 없는 학교는 간호학과를 잘 허가해주지 않는데 학교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고령화사회에서 간호학과의 수요가 높을뿐더러 ‘봉사하는 세계인’이라는 우리 학교의 정체성과도 맞다”고 말했다.

한세대의 장학제도도 김 총장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다. 김 총장은 “2012년 6.2%, 지난해 2%, 올해도 2%의 등록금을 인하했고 국가장학금 교내장학금 등으로 전체 학생의 66%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세대는 사회봉사 30시간을 졸업요건으로 정하고 외국어 교육에 힘쓰는 등 사명감 소명감이 있는 학생들을 우수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곳”이라며 “훌륭한 교수와 좋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역량을 더욱 키워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세대#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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