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년 시즌 1·3루수 무한경쟁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김재호-오재일-허경민-최주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김재호-오재일-허경민-최주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이원석 군입대·칸투 방출로 1·3루 공석
최주환·허경민 3루 경쟁…1루 후보만4명


‘1루수, 3루수를 찾습니다!’

김태형 신임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2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기존 마무리캠프는 말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개념이 강했지만 이제는 의미가 달라졌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두산은 자기관리가 잘되는 고참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전원 일본으로 넘어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경쟁도 벌써부터 시작됐다.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은 ‘내야’였다. 물론 유격수는 김재호, 2루수는 오재원으로 결정돼있다. 문제는 이원석이 군에 입대하고, 호르헤 칸투의 방출이 결정되면서 공석이 된 1루와 3루다. 김 감독은 “3루수로는 최주환과 허경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허경민은 3루뿐 아니라 멀티포지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시즌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한 윤곽이 나올 수 있다.

1루는 여러 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김재환을 비롯해 오재일, 오장훈, 김강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오재일과 김재환은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쏟는 열정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 3루 포지션은 변수가 있다. 내년 어떤 외국인타자가 오느냐에 따라 기회를 부여받을 수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1루나 3루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온다면 내야 재개편이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나 성실하게 캠프에 임해줬다”고 마무리캠프를 평가하고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와 1, 3루다. 투수 보강과 더불어 내야 포지션을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 감독은 “어떤 선수를 1루에 배치할지는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결정짓지 않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최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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