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해외직구族 큰 잔치 ‘블프’ 코앞...“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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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다양한 이벤트… 배송비 할인-캐시백 등 혜택
홈피에 직구전용 쇼핑몰 개설… 해외 쇼핑 돕는 서비스도 제공

신한카드의 몰테일 신한카드는 해외 직구 시 배송료를 할인해 준다. 씨티카드는 해외직구 전용 쇼핑몰을 오픈했다.
신한카드의 몰테일 신한카드는 해외 직구 시 배송료를 할인해 준다. 씨티카드는 해외직구 전용 쇼핑몰을 오픈했다.
삼성전자의 55인치 대형 스마트 LED TV를 10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있다. 단, 알아야 산다.

‘블프(블랙프라이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 해외직구족들을 들썩이게 하는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28일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이 된다. 이미 아마존, 시어스 등 미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국내 판매가 200만 원대인 삼성전자의 55인치 LED TV가 아마존에서는 797.99달러(25일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직구는 어려워서, 반품·교환이 까다로울 것 같아서 포기해 왔다면 이번 기회에 해외직구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해외직구 어떻게?

해외직구를 하려면 일단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결제 가능 카드가 있어야 한다. 카드가 준비됐다면 해외 쇼핑몰을 둘러볼 차례다. 유명한 해외 쇼핑몰로는 아마존, 이베이를 비롯해 건강용품 전문몰 아이허브, 신발 등 잡화가 저렴한 6pm 등이 있다. 아이허브와 패션 쇼핑몰 육스닷컴은 한국의 해외직구족들을 위해 아예 한국어 전용 사이트를 운영한다.

해외 쇼핑몰에서도 한국 쇼핑몰과 똑같이 상품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를 하면 된다. 하지만 해외직구의 가장 큰 난관인 배송 단계가 있다. 해외 쇼핑몰 중에는 한국에까지 배송을 해주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그런 경우, 미국 내에서 대신 물품을 받아 한국으로 보내주는 배송대행지를 거쳐야 한다. 몰테일, 위메프박스, 아이포터 등 업체가 있다. 이 업체들은 미국 전역에 커다란 창고를 두고 물품을 배송 받은 뒤 한국의 소비자에게 다시 보내준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지를 기입할 때도 실제 자신의 집 주소가 아니라 배송대행지의 창고 주소를 써야 한다.

결제 시에는 미리 준비해둔 해외결제 가능 카드를 이용하고, 환전으로 인한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달러로 결제한다.

마지막으로 배송대행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어디서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배송받을 한국 주소는 어디인지 기입하고 관세와 배송료를 추가로 결제하면 바다 건너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영어로 된 해외 사이트가 어렵고, 배송 등이 복잡해서 엄두가 안 난다면 국내 직구 쇼핑몰을 이용할 수도 있다. G마켓, 11번가 등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해외직구 상품을 국내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똑똑한 해외직구


기본적인 해외직구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좀 더 똑똑하게 직구를 즐겨볼 차례다. 국내 해외직구족들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두 달간 대대적인 해외직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직구로 TV를 살 계획이 있다면 신한카드를 눈여겨봐야겠다. 신한 마스터카드나 몰테일카드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한 후 같은 카드로 몰테일에서 배송비를 결제하면 최대 80달러를 할인해준다. 55인치 TV는 고정배송비가 150달러인데, 몰테일카드 고객에게는 60달러를 할인해준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배송대행지 몰테일의 배송비 20달러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삼성카드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이용금액의 최대 3배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육스닷컴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해외직구 쇼핑몰’을 열었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해외 쇼핑몰로 연결되는 몰인몰(Mall-in-Mall) 형태로 이베이, 갭, 랄프로렌 등 180여 개 유명 해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로 행사 대상 품목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7%를 청구할인 해준다. 또 해외직구가 어려운 고객을 돕는 ‘이지(easy) 해외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씨티카드도 24일 해외직구 전용 쇼핑몰을 열었다. 씨티카드로 결제 시 최고 7%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주의할 점이 있다. 교환이나 반품, 환불에 대한 안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국내에서도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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