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승한 前회장 28일 출석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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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객 정보 보험사에 판 혐의

대형 할인마트 홈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58)과 이승한 전 회장(68)에게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개인정보 유출 범죄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두 사람을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2부장)은 도 사장과 이 전 회장에게 경품행사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 수익을 남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를 두고 있다. 검찰은 9월 홈플러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건들을 분석한 결과 도 사장과 이 전 회장 등 회사 경영진이 ‘개인정보 장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검찰은 홈플러스가 이 전 회장과 도 사장 명의로 L생명보험, S생명보험 등과 개인정보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정보를 보험사 마케팅 활용 정도에 따라 건당 1000∼4000원대 가격으로 팔아넘겨 수익을 올리는 ‘개인정보 장사’를 최고경영진에게 보고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검찰에 고객들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았고 고객정보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것은 하나의 수익창출 방안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도성환#이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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