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의 스플릿라운드, 포항이 노리는 1석 3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4’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16승9무11패(승점 57)의 포항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있다. 4위 서울(14승12무10패·승점 54)과는 승점 3점차다.

당초 포항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2위 수원(18승10무9패·승점 64)을 제치고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은 스플릿 라운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만을 기록 중이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1일·1-1무)와 6위 울산현대(9일·2-2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2위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3위를 확정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다.

올 시즌 포항은 서울 원정에서 2차례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7월 16일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8월 27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발목을 잡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포항 황선홍(46)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 이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감독(서울)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며 ‘농담 섞인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포항은 이번 서울전에서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신고하는 한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에 진 빚을 갚기를 원한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PO 티켓까지 걸려있는 만큼 서울전 승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황 감독은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 서울전은 결승이나 다름없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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