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들, 복싱선수 몰라보고 시비 걸었다가 그만…영상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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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 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골목길에서 10여 명의 건장한 남성에게 둘러싸여 뒷걸음치던 남성이 눈 깜짝할 사이 상대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는 내용이다.

CC(폐쇄회로)TV에 찍힌 이 영상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2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프로 복싱선수인 니콜라이 블라센코(Nicolai Vlasenko·29)는 최근 아내와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이 지역 조직폭력배와 시비가 붙었다.

니콜라이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조폭 무리의 우두머리 레온티 예브도키모브(Leonti Yevdokimov.33)가 그의 아내를 VIP룸으로 데려가려고 한 것. 니콜라이의 아내는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으나 조폭들은 성추행까지 하며 억지로 끌고 갔다.

화장실을 다녀온 니콜라이가 이 모습을 발견하고 저지하려 하자, 조폭들은 그를 클럽 밖으로 끌어냈다. 조폭들은 니콜라이를 골목으로 몰아넣은 후 공격을 시작했다. 그 순간 니콜라이는 몸을 피하며 주먹을 날렸고 가장 먼저 다가서던 건장한 남성 2명이 단 한방에 그대로 실신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란 폭력배들은 잠시 머뭇거렸으나 그 중 한 명이 또다시 니콜라이를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니콜라이의 주먹세례였다. 그 후로 조폭들은 니콜라이를 더 이상 공격하려 들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폭력배들이 볼링 핀처럼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폭력배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니콜라이의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영상=유튜브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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