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혁신학교 공모에 41개 학교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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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선정결과 발표

충북도교육청은 혁신학교(행복씨앗학교) 공모에 도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모두 41개 학교가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북 혁신학교는 김병우 교육감이 선거 때 제1공약으로 내세운 핵심 공약. ‘능력 있는 사람을 기르자’는 보수적 교육관과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자’는 진보적 교육관을 융합하겠다는 것이다. 공모에는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2곳이 신청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선정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2일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학교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연평균 5500만 원이 지원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5명 안팎으로 조정된다. 지역 특색에 맞게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운영되며 학교장이 교사 정원의 50% 이내에서 우수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또 교과별 연간 수업 시수의 20%를 늘리거나 줄여 운영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 실무사 등이 우선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생태 중심형 △생활교육 중심형 △문화예술 중심형 △수업개선 중심형 △교육복지 중심형으로 각각 운영된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10개의 혁신학교와 20개의 혁신학교 준비학교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혁신학교 준비학교 공모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혁신학교 관련 예산 심사의결권을 쥐고 있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학력 저하와 사교육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6명의 교육위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2명은 혁신학교를 지지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하기 때문. 7월 21일 열린 임시회 때도 충북도교육청이 추경예산안에 혁신학교 운영비(3억1000만 원)를 편성했지만 표결을 통해 4 대 2로 전액 삭감 의결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도내 6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회가 혁신학교 예산을 삭감한다면 충북교육 발전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것으로 의회 무용론에 불을 지피게 될 것”이라며 “충북도의회는 내년도 혁신학교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혁신학교#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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