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재도·SK 김민수 ‘잇몸의 반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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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김민수(오른쪽). 사진제공|KBL
이재도-김민수(오른쪽). 사진제공|KBL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상승세 한몫 톡톡
조성민·최부경 부상 공백 완벽하게 메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속담이 있다. 스포츠에선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대신하는 자원들의 활약상에 주목할 때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 남자프로농구 추세를 표현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에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일부 대표선수들의 부진까지 맞물려 어느 때보다도 ‘잇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 손에 꼽히는 잇몸은 kt의 신예 이재도(23)다. kt는 조성민이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재도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12일 삼성전에서 28점을 올린 이후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도가 활약한 최근 4경기에서 kt의 성적은 3승1패다.

어느덧 ‘과거의 스타’가 돼버린 SK 김민수(32)의 활약도 반갑다. 김민수는 안면 부상으로 빠진 최부경을 대신해 SK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그는 16일 LG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리며 SK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14일 삼성전에선 호쾌한 리버스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무르익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선두를 질주 중인 모비스도 잇몸들의 활약으로 방긋 웃고 있다. 모비스는 이대성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그 공백을 송창용(27)과 전준범(23)으로 메우고 있다. 둘은 경기당 13.8점을 합작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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