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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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더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직항노선과 공항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60·사진)은 지난해 취임한 뒤 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7개 국제공항의 중국노선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항공사, 여행사와 손잡고 지방 공항 활성화를 추진한 것. 그 결과 지난해 공항 이용객이 4만여 명에 불과하던 양양공항은 올해 3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또 청주 양양 무안 대구공항의 중국노선 여객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8%나 늘었다. 대구공항의 경우 지자체 및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 야간운항 금지 시간을 3시간이나 축소했다.

김 사장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포화 상태에 도달한 수도권 국제공항의 수요를 지방 공항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들에게 고른 항공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를 지방 공항에 유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5월 국회를 통과한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안(항공조종사 양성, 지상조업 및 정비업)에 따라 이들 LCC가 사용하는 항공유를 공동구매해 원가를 낮추는 등 운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지방공항의 공항시설 이용료를 감면해 승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와 청주 양양 무안 여수 사천 포항 울산 등 8개 공항의 시설이용료는 다른 공항에 비해 50%가 싸다. 김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정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한국 관광수요가 많은 중국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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