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전 꿰찬 중고신인 “2년연속 50도루가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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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신인 NC 박민우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와 최우수신인선수로 각각 선정된 넥센 서건창(왼쪽)과 NC 박민우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와 최우수신인선수로 각각 선정된 넥센 서건창(왼쪽)과 NC 박민우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지난해 교육리그 때 코치님께 농담으로 신인상 받겠다고 했는데 정말 받을 줄은 몰랐어요. 마산 내려가면 또 뭔가 농담을 해야 할 것 같아요.”

2014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선수로 뽑힌 NC 박민우는 얼떨떨해했다. 그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함께 인터뷰를 했던 서건창 선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민우는 휘문고 재학 시절인 2011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도루상과 이영민 타격상을 휩쓸며 재능을 뽐냈다. 2012년 신생 구단 NC에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지난 시즌 1군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1안타 6타점 9도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며 118경기에 출전해 124안타 40타점 50도루로 활약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박민우는 71표를 받아 넥센 조상우(15표), 삼성 박해민(13표)을 제치고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생애에 딱 한 번뿐인 순간 박민우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했다. 아버지 박현수(52), 어머니 김정애 씨(48)다. 결과가 어찌될지 모른다며 아들이 말렸지만 부모는 경남 창원에서부터 아들을 따라나섰다. 박민우는 시상대 위에서 “사랑한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박민우는 누나 2명을 둔 막내다. 박민우의 부모는 하나뿐인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2012년 봄 서울에서 창원으로 터전을 옮겼다. 아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미리 알리지도 않았다. 박민우는 “부모님이 항상 누나들보다 제게 더 많이 신경을 써 주셨다. 아버지는 야구를 좋아하셔서 야구박사 수준이다. 경기 내용에 대한 것까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민우는 다음 시즌 목표를 50도루로 잡았다. 2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하고 싶다는 것.

“올 시즌 40도루를 목표로 삼고 달렸더니 더 좋은 결과가 나왔잖아요. 내년에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박민우#50도루#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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