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같아라…한교원의 비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6시 40분


한교원. 스포츠동아DB
한교원. 스포츠동아DB
■ 최고의 해 보내는 프로 4년차 한교원

데뷔 첫 두 자릿수 골에 첫 우승 경험까지
요르단전 첫 태극마크…A매치 데뷔골도
슈틸리케 눈도장…아시안컵 출전 가능성↑

한교원(24·전북)에게 2014년은 축구인생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는 올 시즌 다양한 첫 경험을 했다.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모든 축구선수들이 꿈꾸는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10골)도 기록했고, 어시스트도 3개로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기록을 세웠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한교원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 전북 입단 첫 해 주전으로 발돋움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한교원은 2013시즌을 마친 뒤 전북으로 이적했다. 인천의 핵심 선수였던 그는 공격자원이 풍부한 전북으로 옮겨서도 당당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오른쪽 날개로 31경기에 출전해 10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북이 일찌감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동국(전북·13골)에 이어 팀 내서 2번째로 많은 골을 넣는 등 ‘용병 해결사’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한창 무더웠던 8월초에는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 메달도 손에 넣었다. 대표팀에 소집돼 있어 메달을 직접 받지는 못했다. 20일 귀국하면 우승 메달을 받아 목에 거는 첫 경험도 하게 된다.

● 대표팀에서도 입증한 경쟁력

한교원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9월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었고,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치들이 상의해 뽑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회성 발탁’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실력으로 살아남았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작성한 10월 대표팀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달 초 ‘슈틸리케호 2기’에도 뽑힌 한교원은 결국 ‘사고’를 쳤다. 처음으로 A매치에 선발 출전한 14일 요르단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그는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영양가 만점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한 걸음 다가선 한교원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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