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정킹은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6시 40분


내달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내달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내달 18일 그랑프리 경정 상위 20명 출전
다승·상금 1위 어선규에 김종민 도전장

올해 경정킹은 누가 될까.

올시즌 열린 6차례 대상경주에서는 백전노장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황제’ 김종민(37ㆍ2기)이 유일하게 2회 우승했고, 1기 길현태(38), 장영태(39)와 2기 사재준(40), 이용세(42)가 각각 한 번씩 트로피를 안았다. 준우승 역시 서화모(40), 정민수(39) 나병창(39·이상 1기), 김종민이 차지하며 베테랑의 건재를 증명했다. 1, 2기 외에는 4기의 대표주자 어선규(36)와 ‘경정퀸’ 손지영(29)이 준우승으로 이름값을 했다. 이제 팬들의 이목은 다음달 18일에 열리는 그랑프리 경정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랑프리에는 시즌 초반부터 직전 회차까지의 누적성적 상위 20명 정도만이 출전권을 얻는 명실상부 ‘시즌 경정킹’을 가리는 대회다.

● 다승·상금 선두 어선규에 ‘황제’ 김종민 등 도전장

현재 상위권 선수 중에서는 객관적 전력상 어선규와 김종민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하반기 랭킹 1위 어선규는 다승(32승)과 상금부문(1억800만원)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다승왕이 유력한 가운데, 그랑프리에서만 입상한다면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상금왕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자타공인 경정 최고의 실력자답게 탁월한 스타트 감각에 턴 지점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전속 휘감기가 가능한 테크니션이다. 지난주(5∼6일)에도 우승 2회, 2착 1회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상경주에서 15회나 우승을 해 ‘경정 황제’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은 김종민은 2004년 올스타전 이후 10년만에 그랑프리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난달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증명한 ‘원년 스타’ 장영태도 그랑프리 진출권을 딴다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진세력 중 최근 미사리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7기 손동민(32)도 강력한 다크호스다. 최근 경주에서 어선규와 사재준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대결에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냈다.

경정 관계자는 “그랑프리를 한 달 앞둔 현재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전략싸움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하늘이 내린다는 그랑프리 챔피언, 올해는 과연 누가 최정상에 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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