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반인들 대상으로 벤처창업 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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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스타트업 육성에 가속도
사물인터넷-3D프린팅-패션 등… 7개 분야 ‘2014 C-랩 공모전’
美실리콘밸리 운영방식 활용… 선정된 업체엔 최대 5억 지원

《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창조경제 프로젝트’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9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2014 C-랩(크리에이티브 랩) 벤처창업 공모전’ 후원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벤처기업들에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할 방침이다. 같은 날 SK그룹은 창조경제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인 ‘창조경제혁신추진단’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그룹 내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이 전담 조직을 통해 창조경제 지원 업무를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은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2014 C-랩 벤처창업 공모전’은 삼성전자가 강점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온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들을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3D 프린팅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패션(디자인·소재) △스마트카 △영상과 게임 등 7개 분야를 주제로 삼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내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가 일반 창업자들에게 전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모전에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벤처기업들은 6개월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초기 지원금 2000만 원을 비롯해 단계별 평가를 통해 사업화까지 최대 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들에 △멘토링 프로그램 △설비와 시설 이용 △제품 테스트 △국내외 투자자와의 만남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 같은 프로그램도 활용해 사업화를 도울 방침이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창조과학부, 대구시, 삼성전자가 공동 후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창업 5년 이내인 기업이다.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14 C-랩 벤처창업 공모전’ 홈페이지(c-lab.dgccei.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팀은 다음 달 중순 전문가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받은 뒤 최종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다.

또 삼성전자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18일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벤처기업 창업 성공사례 특강과 연구개발(R&D) 부문 임원급 인력이 참여하는 ‘기술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조경제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 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다른 벤처기업들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대구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벤처창업#2014 C-랩 벤처창업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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