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族 모셔요”… 국내 카드사 경쟁 가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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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카드 출시-설명회 개최 이어… 직접구매 전용 쇼핑몰까지 열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직구 전용 카드와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해외직구 전용 쇼핑몰까지 열어 직구족(族)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유명 해외쇼핑몰과 배송·구매대행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해외직구 쇼핑몰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외쇼핑몰로 연결되는 ‘몰인몰’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이베이, 갭, 랄프로렌, 드러그스토어 등 180여 개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100대 해외쇼핑몰을 중심으로 이용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이 쇼핑몰에서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별도로 최대 7%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게 특징이다. 또 해외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고객을 위해 해외쇼핑몰의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별도 절차 없이 배송대행 신청이나 배송비 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직구 관련 고객 초청 설명회도 여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이달 말 홈페이지 내 해외직구 관련 서비스를 개편해 해외직구 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해외쇼핑몰과 링크돼 운영되는 방식이며, 참여하는 해외쇼핑몰 수는 300∼500개가 될 예정이다. 구매대행 전문업체와 제휴해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카드사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해외직구#카드사#직접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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