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떠나는 아프간, 中에 SOS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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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 대통령 첫 해외순방 中 택해… 미군 철수후 평화구축 지원 기대

‘중국이 미국의 빈자리 일부를 메우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8일부터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8일 “9월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가니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것은 전쟁으로 피폐한 경제 재건은 물론이고 미군이 철수한 뒤 평화 구축 과정에서 중국이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미국은 약 3만2000명의 아프간 주둔 미군을 내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인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말 수도 카불의 대사관 경비 병력 등을 제외하고는 철수할 계획이다.

가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면담 등을 통해 전쟁과 부패, 탈레반 반군의 저항 등으로 망가진 경제 재건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주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은 2007년 수도 카불 근교 메스아이나크 지역에 있는 500만 t 규모의 구리 광산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탈레반 공습으로 철수했으며, 아프간 북부에서는 석유 생산에 적극적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미군#아프가니스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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